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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야구부 ‘스타벅스 가야지’ 논란, 비난보다 재발 방지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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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침구학개론 2026. 6. 3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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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경기에서 있어서는 안 될 장면이 나왔다.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청룡기 경기 도중, 배재고 덕아웃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가 나왔고, 이 장면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논란이 됐다.

문제는 단순히 “학생들이 장난쳤다”로 끝낼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표현은 최근 광주 지역에서 큰 논란이 됐던 스타벅스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떠올리게 했고, 상대가 광주제일고였다는 점에서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졌다.

학생만의 문제로 몰아가면 안 된다

이번 일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학생들을 향한 과도한 낙인이 아니다. 고교 선수들은 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청소년이다. 잘못된 행동은 분명히 지적해야 하지만, 모든 책임을 학생들에게만 떠넘기는 방식은 옳지 않다.

더 큰 책임은 어른에게 있다. 학부모, 감독, 코치, 학교, 협회가 모두 돌아봐야 한다.

경기 중 덕아웃에서 나온 구호라면, 현장 지도자가 즉시 멈췄어야 한다. 상대 코치진이 항의하기 전에 내부에서 제지했어야 한다. 스포츠는 승부이지만, 상대를 조롱하는 방식으로 이기는 법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학부모와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고교야구는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다. 아이들이 승부, 예의, 감정 조절, 공동체의 기준을 배우는 공간이다. 그래서 학부모와 지도자의 역할은 매우 크다.

좋은 선수는 공만 잘 던지고 잘 치는 선수가 아니다. 상대를 존중할 줄 알고, 이겼을 때 더 조심할 줄 알고, 자신이 한 말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아는 선수여야 한다.

이번 사건은 기량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교 운동부에는 경기력 교육만큼이나 역사 감수성, 지역 존중, 혐오 표현 예방, 스포츠맨십 교육이 필요하다.

SSG가 다 받아줘야 할 문제일까?

이번 논란에서 일부는 SSG나 신세계 그룹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 SSG 랜더스라는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책임을 SSG가 떠안아야 한다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번 사안의 직접적인 책임은 경기 현장의 선수단, 지도자, 학교, 그리고 대회 관리 주체에 있다.

즉, SSG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회복에 참여할 수는 있다”는 정도가 맞다.

처벌보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다

징계는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징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비슷한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기 중 조롱성 구호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둘째, 감독과 코치에게 즉각 제지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
셋째, 학교 운동부에 스포츠맨십과 역사 감수성 교육을 정례화해야 한다.
넷째, 학부모 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다섯째, 협회는 사후 징계뿐 아니라 사전 예방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시스템이 없다면, 비슷한 문제는 다른 학교, 다른 경기, 다른 종목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

광주일고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과와 존중이다

이번 일에서 가장 먼저 배려받아야 할 사람들은 광주제일고 선수들이다. 그들은 야구를 하러 경기장에 나왔지, 지역의 아픈 역사를 조롱받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다.

진정한 사과는 말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왜 그 표현이 문제가 되었는지 이해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우는 과정까지 이어져야 한다.

그것이 스포츠가 교육이 되는 방식이다.

결론: 학생을 공격하기보다 어른들이 바뀌어야 한다

이번 배재고 야구부 논란은 비판받을 일이다. 그러나 학생 몇 명을 악마화하고 끝내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다.
중요한 것은 지도자의 즉각적인 제지다.
중요한 것은 학부모와 학교의 교육이다.
중요한 것은 협회의 기준 마련이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SSG와 신세계도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회복과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고교야구는 아이들의 미래를 키우는 무대다.
이기는 법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상대를 존중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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