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영상의 기본인 KUB(Kidney, Ureters, and Bladder)는 사실 방사선사들에게 '복부의 정석'과 같은 검사입니다. 하지만 체격이 큰 환자가 늘어나고, 임상적 목적(결석 확인 vs 장폐색 등)에 따라 요구되는 영상의 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노련한 기술이 필요한 영역이기도 하죠.
KUB와 복부 촬영의 핵심 포인트, 그리고 큰 환자를 위한 분할 촬영 전략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1. KUB와 복부 촬영(Abdomen Series)의 이해
KUB (Supine Abdomen):이름 그대로 신장, 요관, 방광을 보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환자를 앙와위(Supine)로 눕히고,치골결합(Pubic Symphysis)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Erect Abdomen:장폐색(Ileus)이나 천공(Free air)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횡격막 아래의 유리 공기(Free air)를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이므로,양측 횡격막(Diaphragms) 포함이 필수입니다.
2. KUB 촬영의 '절대 원칙'
하단부 (Pubic Symphysis):결석 확인이 목적이라면 치골결합이 잘리면 안 됩니다.
측면 (Lateral margins):장관 내 가스 음영과 복부 벽이 잘리지 않아야 합니다. 장요근(Psoas muscle) 음영과 신장 그림자가 대칭으로 잘 나오는지 확인하세요.
호흡 지시:"숨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고, 다시 한번 더 들이마시고 멈추세요!" 하고 촬영합니다. 복식 호흡을 유도하면 횡격막이 내려가 폐저부와 상복부 가스를 더 정확히 볼 수 있습니다.
3. 체격이 큰 환자 대처법: 분할 촬영 (Two-Shot Technique)
17x14 인치 디텍터 한 장으로 복부 전체를 담기 어려운 거구의 환자가 오면, 억지로 우겨넣다간 결석(결석은 보통 골반 쪽에 있음)이나 상복부 가스를 놓치기 쉽습니다. 이럴 땐 주저 말고분할 촬영을 선택하세요.
[상복부 촬영 (Upper Abdomen)]
목표:횡격막(Diaphragm)과 위장관 가스 확인.
중심선:명치와 배꼽 사이 (또는 흉골 하단과 배꼽 중간).
핵심:디텍터를 가로로 두고, 영상 상단이 횡격막을 충분히 포함하도록 잡습니다.
[하복부 촬영 (Lower Abdomen)]
목표:하부 장관, 방광, 치골결합 확인.
중심선:전상장골극(ASIS)과 치골결합 사이.
핵심:영상 하단에 치골결합이 반드시 나오도록 합니다.
연결성:상복부 영상과 하복부 영상이 어느 정도 중첩(Overlap)되게 촬영해야 판독의가 장의 흐름을 놓치지 않습니다. (PACS 전송 시 'Upper', 'Lower' 마킹은 필수!)
4. Erect 촬영 시 팁
중심선:Supine보다 2인치(약 5cm) 정도 위인장골능(Iliac crest) 상단에 맞춥니다. 이렇게 해야 횡격막까지 무리 없이 들어옵니다.
환자 상태:환자가 서 있기 힘들다면좌측 측와위(Left Lateral Decubitus)촬영을 활용하세요. 왼쪽으로 눕게 하여 간(Liver)의 음영을 대조군으로 삼아 유리 공기를 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5. 방사선사들을 위한 실전 꿀팁
가스 조절:환자가 가스가 너무 많아 장이 팽창되어 있다면, 복부를 살짝 압박(Compression)하거나, 다리 밑에 베개를 받쳐 복근을 이완시키면 훨씬 깨끗한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직접 보기:KUB는 특히 뼈와 연조직 대조도가 중요합니다. 골반의 치골결합이 보이지 않으면 결석이 있는지 없는지 판독이 불가능합니다. 영상 촬영 후 '치골결합이 잘 들어왔는지'만 한 번 더 눈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가장 큰 사고를 막아줍니다.
KUB는 단순해 보이지만, 판독의가 놓치기 쉬운 작은 결석이나 아주 미세한 유리 공기를 찾아내는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체격에 맞춰 자신 있게 분할 촬영을 시행하는 것이 최고의 전문가다운 선택입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