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 배관에서 나는 공명음, 망치소리, 진동

언제 서부터인가 화장실 물을 내리고 나서 수조가 다 차고 물이 끊어지고 난 후 1~5 초간 텅텅텅텅 둥둥 둥둥하는 공명음이 바닥이나 벽에서 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소리도 소리이지만 진동도 발생하기 때문에 옆집이나 아랫집의 층간 소음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 유튜브를 통해서 비슷한 증상이 나는 경우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을 파악해 보았습니다.

밸브가 잠긴 후 (물이 끊긴 후) 발생하고, 변기와 관련이 있는지 변기 수조를 확인해 보았지만 변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잘 작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상황!

유튜브나 플러밍 관련 웹사이트를 열심히 서치 해서 알아낸 결과는 바로 "에어 해머(공기망치) 현상", 보통 단수 등으로 집에 물이 끊기고 난 후 다시 물이 투입될 때 집안의 배관 내에 공기가 일부 주입되어 유체의 급격한 속도변화 혹은 밸브가 닫히는 순간에 공기들이 배관을 때리고 진동하며 나타나는 현상이었습니다.

각각의 물체는 저마다 공명 주파수가 있기 때문에 배관 내 공기와 물의 흐름으로 발생한 공명진동이 배관등의 주파수와 딱 맞아떨어지는 레벨에 진동 혹은 소음을 발생하는 현상임을 확인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 조금 더 검색, 

미국의 인플레이션으로 플러밍이 비싸기 때문에 가급적 응급이나 위험한 상황으로 전문가가 필요한 경우가 아닌 경우 본인이 직접 손을 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가장 간편한 방법인 수전/수도꼭지에서 물을 아주 살살 틀어서 공기를 빼내는 방법, 해당 문제는 변기와 연결된 밸브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은 오히려 어려울 것 같아서 패스

두 번째 제가 선택한 방법은 우선 집의 메인수도관을 잠그고 모든 수도꼭지를 다 열어서 배관 내의 물을 다 뺀 후 다시 수도꼭지를 잠근 상태에서 메인밸브를 열어 배관 내 물을 다시 채우는 방법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메인 수도관은 현관 주위 (2층의 경우 1층현관주위)에 위치합니다. 간혹 건물/집의 코너에 있는 경우도 있고 배관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알아두어야 하는 밸브/입니다.

저의 밸브옆에 아랫집 메인밸브와 다르게 역 ㄱ자로 되어있는 관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도 비슷한 현상을 잡기 위한 갑압관으로 생각이 됩니다. 집으로 유입되는 물을 모두 막기 위해서 일자로 되어있는 레버를 수직으로 돌려 집의 수도관 메인밸브를 잠가줍니다. 다세대 건물의 경우 윗집 아랫집 옆집 밸브를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갑자기 뜨거운 물만 나와서 화상의 위험도... (모르면 건물관리인이나 전문가에게 부탁)

이후 집으로 올라가서 싱크수전, 화장실 수전을 모두 틀어서 관내의 물을 다 흘려보냅니다. 참고로 소리와 진동현상은 화장실 물 내린 후 발생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과는 상관이 없어서 찬물만 다 빼는 것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메인밸브를 다시 열기 전 다시 모든 수도꼭지 수전 양변기의 밸브가 닫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라도 열려있으면 또 공기가 역류할 수 있습니다.

모든 수전과 밸브를 다 잠근 후 다시 메일밸브를 열어주고 약 5분간 충분히 기다려 주었다가 테스트를 해보면 쾅쾅, 쿵쿵, 둥둥거리던 수도관의 진동음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나쁜 플러머를 만다면 벽을 뜯고 수도관 결찰을 다시 해야 한다고, 하지 않으면 크게 문제가 발생한다고 겁을 주어 큰 공사로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수도꼭지는 대부분 돌리거나 레버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잘 발생하지 않지만 물이 급격하게 유입되고 순간 멈추는 양변기, 세탁기 사용에서 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수도관에서 물이나 공기가 흐른다고 얼마나 소리가 나겠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떤 공명에 맞아버리면 벽이나 바닥이 흔들릴 정도의 망치 소리가 나기도 하는 배관 문제입니다. 

그래도 조금만 연구해 보고 해결방법을 찾아보면 혼자서도 고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전문가 부르기 이전에 한번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라 소개해 보았습니다. 물론, 물이 새거나 온수문제, 배관문제 등이면 더 나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