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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사로 미국 취업비자 ( Visa-H1b ) 받은 썰 IV

교육/영상의학

by 침구학개론 2022. 2. 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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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까지 한국 방사선사로 미국에 넘어와 취업, ARDMS 초음파서 자격 획득까지를 올렸습니다. 이제 미국 방사선과 학과 과정과 ARRT 취득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취업비자로 미국에 체류 중이였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 일을 그만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위의 PIMA medical institute의 방사선과 AP과정, 해외 출신의 방사선사 또는 미국 군대에서 방사선 관련 종사자들에게 일종의 패스트트랙처럼 여러 과목을 면제해 주고 일정 과목을 이수하면 미국 방사선사 자격증인 ARRT(R)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을 허가해 주는 제도입니다. 

일정 부분의 한국의 교육과정이 인정되기는 하지만 기본적 미국의 대학영어, 의료법령과 필수 과목 등은 이수를 해야 하므로 총 3학기 정도의 과정으로 프로그램이 짜여 있습니다. 온라인 과정이라도 한국에서 따로 영어로 된 수없을 들어본 적이 없는 터라 처음에는 수업 따라가기도 힘들도 토론이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도 많았지만 한 학기 지나고 나니 그래도 수업도 대충 예상이 되고 한국인의 특성상 시험도 잘(?) 찍을 수 있는 방법을 파악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은 대부분 오픈북이어서 어찌어찌 인터넷과 함께 치를 수 있었는데, 온라인 특성상 과제 부분은 리포트 제출하기 전에 원어민 친구들한테 수정을 많이 받아서 제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a/an the 붙이는 것 기본 문법도 많이 틀렸다는...

이렇게 저렇게 3학기라는 시간을 보내고 대망의 졸업, 샌프란시스코에 거주중인데 학교는 애리조나에 있어서 아쉽게도(?) 졸업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졸업장만 우편으로 받고 졸업장을 근거로 ARRT 어플리케이션을 제출했는데 이게 웬걸, 온라인 과정으로 방사선과 실습 부분이 해결되지 않아 시험을 볼 수 없다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수년간 일을 하다가 왔고 한국과정의 실습 부분이 인정될 줄 알았는데, 날벼락과 같은 상황, 한국의 방사선과 실습처럼 학점제로 이수하는 것이 아니고 미국의 실습은 각 파트별 일정 수 이상을 옵저베이션 해야 하는 파트별 이수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취업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병원 실습을 나갈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학교와 주가 달라서 제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실습병원도 따로 찾기가 어려운 상황, 게다가 제가 있는 병원에서 없는 방사선 투시 장비나 특수검사 실습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혹시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미국에서 근무하는 한인 방사선사들에게 수소문해 연락을 취해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상황을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고 해 줄 수 없다는 거절만 받고, 저와 같은 H1 취업비자 케이스가 드문 경우여서 그런지 어느 누구도 선뜻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이렇게 저렇게 고민을 하던 끝에, Pima radiology program 학장과 계속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노력해본 결과로 한국/미국 경력 + 한국 방사선과의 실습 인정서(영문) + 미국 의사의 레터 등을 학교에 제출하고 실습 면제 인정을 받아서 ARRT 시험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과정이 너무 힘들고 어려웠어서 그런지 ARRT 시험은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였고 ARRT (R 기본 면허)를 취득하였습니다. 이대로 잘 풀리는 줄 았았는데 ARRT 자격을 캘리포니아 면허로 인정받기 위해서 캘리포니아 보건국에 애플리케이션을 접수했는데, 또 날벼락과 같이 그동안의 근무 이력이 무면허로 한 것이 되어 캘리포니아 면허를 발급해 줄 수 없다는 답변...

산 넘어 산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지 미국 생활을 포기할까 생각할 만큼 힘든 생활을 보내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캘리포니아 보건국의 방사선 분야 담당자에게 되지도 않는 영어로 전화와 메일을 열심히 보내어 상황설명(취업비자를 받고 면허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는) 했더니 마음이 통했는지 의료 윤리 몇 시간의 보수교육을 이수하면 ARRT 자격으로 인정하여 캘리포니아 면허를 발급해 주겠다는 확인을 받았습니다.

뭐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알아보고 노력해 봐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새기며 그렇게 얻기 힘들고 고단했던 캘리포니아의 합법(?) 면허를 가지고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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