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Lamb 핫팟 @ 쿠퍼티노

오늘은 쿠퍼티노와 산호세 경계에 있는 애플본사 근처 해피램 핫팟 쿠퍼티노 입니다. 지난번에 마운틴뷰 다운타운을 방문했던적이 있는데, 스티븐슨 크릭 길을 지나다 몇번 보기는 했는데 오늘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주소는 19062 Stevens Creek Cupertino로 대로변에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주위 이름이 비슷한 중국 식당들이 몇개 있어 처음엔 입구를 잘못 찾아서 다른집에 들어가버린...

워낙 중국인 집성촌인 쿠퍼티노 인지라 들어가자 마자 주문을 중국말로 쏼라쏼라 물어봅니다. 그래도 핫팟 메뉴 종이가 나와서 표시 할 수 있기 때문에 주문에 그렇게 어려움은 없는 편입니다.

 

1인단 국물은 $5 정도 차지하는 듯 합니다. 국물가성비는 괜찮은편, 2인이 왔으니 하나는 양 오리지널, 하나는 매운 국물 두가지 반반으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매운 국물의 경우 향신료와 특히 붉은 마른고추가 아주 많이 들어가고 약간 싱거운 마라탕 느낌도 나는데, 색깔이나 모양에 비해서 그리 매운 편은 아닙니다.

 

하얀 국물의 경우, 흔히 말하는 중국의 양탕(양설렁탕) 정도의 느낌인데 양 특유의 냄새를 잡기위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정향, 육두구, 황기 등의 한약재가 많이 들아가서 한약 냄새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 호불호가 갈릴 듯 합니다.

한의학 본초를 공부했는데도 정확히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구분은 어려웠습니다. ㅎㅎ

 

파와 마늘도 충분히 들어가 있어서 왠지 모르게 한국의 입맛과도 맞는 느낌은 있고 한약 향이 싫으신 분들은 미리 한약재를 건져 놓으면 그렇게 심하게 향이 올라오지는 않으니 참고 하셔도 됩니다.

주문한 양고기가 먼저 나왔습니다. 냉동차돌박이 처럼 돌돌 얼어말려져 있지만 생각보다 핫팟에 담그면 양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약 $12불 추가 오더 정도

어묵 안에 알이 들어가 있는 것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핫팟집에 오면 무조건 추가 하는 내용물 중에 하나입니다. 안에 알이 약간 짜고 기름이 많은 것은 좀 개선해야 할 부분... 맛있기는 하지만 짜고, 약간 조미료 맛이 강해서 금방 질려버리는 느낌입니다. 

채소도 각각으로 주문할 수 있지만 개당 $4~5 정도이기 때문에 컴비네이션 $12짜리로 각종 채소 주문했습니다. 개별 주문의 양이 어느정도인지 몰라서 가성비는 따지기 어렵지만 그래도 핫팟이면 최소 청경채, 배추와 쑥갓 정도는 기본일것 같아서, 쑥갓은 제철이라 가격이 싼지 넉넉히도 주었습니다. ㅎㅎ

양고기에 이은 소고기, 이것도 약 $13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육안으로는 양이나 소고기는 구분이 어렵지만 소고기가 살이 약간 더 빨간 느낀입니다. 역시 양만 많아 보이지 물에 풍덩하면 너무 쪼그라들어 양이 적어 집니다.

 

인덕션 화력은 좋아서 핫팟은 금방 끌어오릅니다. 고기는 얇아서 빨리익고 오히려 채소가 천천히 익는 느낌 채소를 먼저 투하하고 국물 내면서 고기를 샤브샤브처럼 담궈 먹는것이 정당합니다.

좌: 소고기 / 우:양고기

 

 

 

젓가락으로 담궜다가 바로 빼도 금방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엔 그래도 매운 국물이 더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소스도 따로 $0.5~1 정도로 주문이 가능한데 굳이 국물에 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따로 필요는 없습니다. 시킬려고 물어봤더니 웨이터도 필요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매운 국물에 고추같이 건져서 고기와 먹으면 마라탕의 느낌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맵찔이들은 차라리 양탕 하얀 국물로 가서 소스 따로 시켜 찍어드시는 것을 추천 합니다.

왠지 좀 아쉽기도 해서 알오뎅 8 조각과 소고기 한 오더를 더 주문했습니다. 너무 과식하게 된 느낌... 다음엔 욕심을 버리고 1인 1고기 오더 정도로만 해야겠습니다.

아쉽게도 내일 6/7 부터는 올유캔잇 부페스타일 서비스도 한다고 하는데, 오늘은 해당이 안되서 $85, 팁까지 하니 $100이 되버렸습니다. 가격은 좀 있지만 샤브샤브나 핫팟이 땡길 때 한번 정도는 가봐도 좋은 핫팟집 해피램 핫팟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