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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토 두번째 이야기 [생일상]

일상/맛집

by 침구학개론 2024. 9. 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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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0대를 보내며, 서니베일 한인타운 끝자락에 위치한 탄토 이자카야를 찾았습니다. 이전에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엔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 오픈 15분 전에 도착해 줄을 섰고, 덕분에 가장 먼저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이지만 뭔가 좀 더 색다른 식당 인테리어와 분위기, 한국 손님들도 술 한잔을 위해서 많이 방문했는지 여기저기 한국말이 들려옵니다. 자리는 그래도 맨 처음자리 2인 테이블이라 그런지 기둥으로 가려져있는 뭔가 좀 더 프라이빗한 자리 굿!

이자카야에서 사케를 빼놓을 수 없죠. 가장 저렴한 일품 사케를 주문했는데, 비록 가격($15)은 저렴하지만 얼음 바구니에 담겨 나온 것을 보니 탄토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맛은 그냥 쌀맛이 많이 나는 곡주느낌. 가격 대비로 나쁘지 않은 정도입니다. 고급 사케도 있었지만 굳이 술에 돈을 태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

와사비 타코를 안주로 첫 잔을 즐겼습니다. 고추냉이 타코는 낙지 젓갈 맛을 떠올리게 하는데, 그냥 먹기엔 조금 짜서 다른 요리와 곁들여 먹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약간 비린끼도 올라오기 때문에 비위가 약하신 분이라면 건너뛰어야 할 그런 애피타이져, 

다음으로는 지난번에 맛있게 먹었던 우나기 + 찌라시를 다시 주문했습니다. 플레이팅 디자인도 잘 되어있고 감칠맛이 가득 배어있는 밥과 함께 먹는 튼실한 우나기는 여전히 만족스러웠지만, 양이 조금 적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이어서 등장한 장어 알밥을 주문했는데, 김에 싸먹는 장어 덮밥에 알이 가득 들어있어 풍성하고 맛있었습니다.

다음은 일식집마다 맛이나 퀄리티가 천차만별인 명란파스타~

하지만 이번에는 명란 파스타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명란보다는 마요네즈 맛이 강하게 느껴졌고, 지난번 우동에 이어 이번에도 면 요리 선택이 잘못된 것 같았습니다. 간도 좀 슴슴해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다음으로는 단백질 보충을 위해 고기도 좀 추가해야 하지 않을까 하여, 소혀 로스구이를 주문했는데, 독특한 식감에도 불구하고 큰 감동을 주진 못했습니다. 그냥 차돌구이와 별반 다를것이 없는, 일본 사람들은 왜 그렇게 소혀를 특수부위로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굴튀김은 배가 불러서인지, 아니면 굴 냄새 때문인지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지난번에 새우튀김도 그랬듯이, 탄토에서는 튀김과 면 요리는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탄토 이자카야에서의 이번 식사는 몇몇 메뉴에서는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생일을 기념하며 이렇게 다양한 요리들을 즐길 수 있었던 점은 여전히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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