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 한인타운인 엘카미노길의 전통 있는 장모집입니다. 미국 왔을 때 처음 가 보았다가 거의 20년 만의 방문인 듯,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켜오고 있었지만 자리 탓인지 뭔가 자주 들르게 되던 집은 아닌 조건이었습니다.
일반통닭이나 술 한잔 하기 좋은 집으로 알고 있었지만 가격은 요새의 물가가 반영되어 조금 나가는 편, 식사보다는 술안주 종류가 더 다양한 듯합니다. 상호명인 장모집이나 한인타운 중심부인 위치와 상관없이 오히려 한국손님들보다는 외국손님 위주, 그것도 인도인들이 많아서 엘카미나 한인 타운이 인도에 잠식되어 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좀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벽면에 붙어있는 처음처럼 제니 포스터, 조금 시간이 지난듯한 포스터인데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고, 인테리어도 LA에서나 볼듯한 약간 클래식(?)한 구조, 약간 질 낮은 스피커 음질의 한국음악 K pop이 나오는데, 음... 스피커에 좀 더 신경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원한 생맥주 500cc 얼음컵에 시원하게 서빙되고 맛이 진하다기보다는 한국맥주 특유의 싱거움...
아마도 여기저기 테라 홍보물도 있는 것으로 보아 해당 회사의 생맥인 듯합니다.
주문은 양념치킨과 돌솥비빔밥을 시켰는데, 약간 한국식 반찬이 먼저 나옵니다. 양은 좀 적은 편이고, 한식반찬이기는 하지만 외국손님에 맞춰서 인이 단맛(?)이 많이 느껴지는 반찬류입니다.
첫 번째 메뉴는 돌솥비빔밥, 지글지글거리는 돌솥에 금방 누룽지가 생길 정도, 음... 가격은 다른 한식당 보다 약간 저렴한 정도 혼자서 먹기에는 조금 큰 정도의 크기입니다.
뭔가 요즘 브랜드 양념치킨과는 다른 비주얼의 양념치킨!! 1980년대의 양념 치킨을 보는 듯 흔한 땅콩 고명하나 없는 100% 순도의 양념 치킨, 닭다리나 몸통, 날개도 미국닭답게 너무 큰 위압감 있는 비주얼,
9시가 넘으니 실내공간이 약간 반짝이는 조명으로 바뀌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밤 12 ~ 1시까지 영업하는 것으로 보아 주변 가계들이 고기짓 술집포함 보통 9시에 문 닫는 것에 비해 늦은 시간까지 식사나 술 한잔 할 수 있는 산타클라라 엘카미노의 장모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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